안녕하세요, 추석 연휴가 벌써 지나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김동욱 기자입니다.
여러분은 '윤리적 소비'라는 말을 아시나요? 윤리적 소비란 단순히 제품의 품질과 가성비 뿐 아니라 제품의 생산, 유통 과정에서 나타나는 여러 비윤리적인 문제를 고려하고, 이를 최소화하고자 하는 소비 실천 행동입니다.
환경을 고려한 유기농 제품을 구매한다거나, 아동 노동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피하는 형태죠. 그런데 최근 게임 업계에서도 이런 윤리적 소비가 주목을 받고 있는 사실을 아시나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최근 넥슨이 겪은 부정경쟁방지법 관련한 <다크앤다커>와 <프로젝트 KV> 이슈인데요.
두 사건의 내막은 복잡하고, 일부 현재진행형 이야기도 있지만 공통점은 부당한 인력 및 리소스 유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는 점입니다. 다크앤다커의 경우 넥슨의 미공개 '프로젝트P3'의 데이터를 아이언메이스가, 프로젝트KV의 경우 넥슨게임즈의 블루아카이브 핵심 개발 인력과 '프로젝트 MX BLADE'의 리소스를 디나미스원이 빼내어 새로운 스튜디오를 차렸다는 취지의 넥슨 측 고발이 이어졌죠.
흥미로운 점은 두 사건을 둘러싼 사용자들의 시선은 "어느 게임이 더 재밌느냐", "어느 게임이 더 가성비 좋은 경험을 제공하는가"에 그치지 않고, 두 게임에 대해 "이 게임을 만들어낸 과정이 정당했는가?"를 따지기 시작했기 점인데요. 실제 두 사건 모두 넥슨 측의 고발 직후 개발 과정과 인력, 리소스 유출 의혹을 둘러싸고 비판 여론이 거세져 게임의 흥행과 개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프로젝트 KV는 캐릭터와 세계관뿐 아니라 핵심 개발진의 이탈 과정과 미공개 프로젝트 리소스 유출 관련 의혹까지 겹치면서 공개 직후부터 사용자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샀고, 결국 정식 출시를 논하기도 전에 프로젝트 자체가 중단됐죠. 다크앤다커 역시 개발 과정의 정당성을 둘러싼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실제 지난 4월 30일 아이언메이스가 넥슨에 57억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고, 아이언메이스의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가 사실로 밝혀져 에픽스토어 등 일부 플랫폼에선 아예 판매 금지를 당할 때에도 사용자들 사이에선 동정 여론보단 철저한 조롱이나 무시 여론이 많았죠.
이를 두고 이철우 한국게임이용자협회 협회장은 "프로젝트 KV가 엎어지고, 다크앤다커가 급락하게 된 원인은 법적으로 불법 딱지가 붙었기 때문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문제가 있는 게임의 소비를 거부했기 때문이다"며 "윤리적 소비 개념이 게임에서도 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여러분들은 이런 윤리적 게임 소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의 경우 모든 게임 평가에 있어서 윤리가 최우선으로 앞서기는 힘들겠지만, 게임 업계가 성숙하고 작품의 퀄리티뿐만 아니라 개발 환경의 근본적인 개선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이런 윤리적 게임 소비도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