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망막진탕에서 완전히 회복한 장준영입니다.
지난 레터에서 말씀드렸듯 5월 초 망막진탕 진단을 받은 저는 지금 아주 건강한 상태입니다. 망막을 유심히 살펴본 의사 선생님은 "이제 정상 망막으로 돌아왔다"고 했고, 제 종이인형 생활도 그렇게 막을 내렸습니다.
안구 안쪽에 붙어있는 망막을 어떻게 검사하나 궁금하실 수도 있겠는데요. 정밀 돋보기 같은 걸 대고 직접 관찰합니다. 평소 우리의 동공은 그다지 열려 있지 않으므로, 특수한 점안액을 투여해 동공을 강제로 늘립니다. 약을 넣고 15분쯤 지나면 쌀알 크기(2~4mm)만했던 동공이 검은콩(7~9mm) 정도로 커집니다. 안을 들여다 보기 좋은 상태가 되는 것이죠.
이걸 동공확장검사 또는 산동검사라고 합니다. 후유증은 몇 시간 동안 눈이 부시고 시야가 흐려진다는 점인데요. 동공이 커진 탓에 평소보다 빛이 과하게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검사 당일엔 자차보단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합니다.
아무튼 이제 이런 검사도 안녕입니다. 정상 망막 보유자인 저는 오늘 망막 말고 다른 걸 이야기하려 합니다. 열심히 준비 중인 오프라인 행사 홍보입니다.
앞선 이벤트 메일로 이미 살펴보신 독자님들도 계실 텐데요. 디지털 인사이트가 오는 26일(목) 콘텐츠 기획자를 대상으로
'대체, 어떻게, 콘텐츠 마케팅'이라는 이름의 미니 컨퍼런스를 개최합니다.
광고 효율이 점점 떨어지는 요즘, 많은 기업이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소위 '가성비'가 좋기 때문인데요. 잘 설계된 콘텐츠는 단순 유입을 넘어 매출 성과로 연결되고, 나아가 브랜드의 팬을 만드는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에 이번 행사는 2025년 상반기 콘텐츠 마케팅 시장을 돌아보고, 하반기 전략을 살펴보는 자리로 마련됐습니다.
콘텐츠 마케팅에도 다양한 분야가 있지만요. 기업에서 가장 관심 가질 만한 세 가지 분야, 즉 유튜브 채널, 캐릭터 콜라보,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이번 행사의 주제로 선정했습니다.
세미나 이후에는 좌담회가 준비돼 있습니다. 허수정 샌드박스 엔터 그룹장이 인플루언서 마케팅 전문가로 참여합니다. 이분들이 대체 어떻게 콘텐츠로 소비자의 주머니를 열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제가 모더레이터를 맡는데요. 현장에서 날 것의 질문 많이 던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지막은 네트워킹입니다. 연사님들과 참가자분들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자리입니다. 사실 이 시간이 이번 행사를 기획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합니다.
잠깐 저희 이야기를 하면요. 미팅 자리에서, 행사장에서, 인터뷰에서 독자님들을 만날 때마다 이런 질문을 받곤 합니다.
"다른 회사 사람들은 요즘 어떻게 일한대요?"
이에 대한 답을 기사만으로는 충분히 전달하기 어려웠습니다. 독자님들이 처한 상황이 저마다 조금씩 달랐기 때문이죠.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취재원과 독자를 연결하자'고요.
검증된 취재원과 디지털 인사이트 독자님들이 직접 만난다면 일방향 콘텐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겁니다. 더 뾰족하고 전문적인 소재가 대화 주제로 오를 테고요. 사소하지만 어디 가서 속시원히 듣기 어려운 이야기도 나눌 수 있을 겁니다. 의외의 상대로부터 프로젝트의 핵심이 되는 영감을 얻을지도 모르고요.
이처럼 디지털 인사이트가 준비 중인 오프라인 행사는요. 독자님들이 콘텐츠를 중심으로 연결되고, 직접 인사이트를 발견한 뒤, 각자 실행 전략을 최적화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며 기획됐습니다. 참가비 6만원이 6억원 규모의 비즈니스 임팩트로 이어질 수 있는 그런 자리 말이죠.
그런데 그냥 모시면 재미가 없으니 강연과 좌담회를 준비해 조금 더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이번 행사 피드백을 토대로 향후 정례화를 결정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대체, 어떻게, 콘텐츠 마케팅'은 다음주 목요일인 26일 저녁 7~10시 드림플러스 연남 지하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립니다. 참석하신 모든 분께 케이터링(샌드위치)과 1층의 맛있고 분위기 좋은 카페 '위스탠' 음료 20% 할인권을 드립니다.
그럼 독자님들을 직접 뵐 날을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