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 들어 일주일이 3일 만에 지나가는 듯한 시간 가속 현상을 겪고 있는 디지털 인사이트 김동욱 기자입니다.
여러분들은 연말이 다가온 것을 어떻게 체감하시나요? 저는 연말 업무가 바빠지는 것도 있지만 기대 신작 게임들이 출시되고, 하반기 국내외 게임쇼(Game Show)들이 매달 연달아 진행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한 해가 끝나가는 것을 느끼는데요.
이 게임쇼... 정확히 어떤 곳일까요? 신작 게임들을 만나볼 수 있는 장소? 게임 제작·유통사 직원들과 교류하며 인사이트를 나눌 수 있는 만남의 장? 업계인들이 모여서 글로벌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는 거대 미팅장? 각 게임쇼마다 성격과 유형이 다르지만, 요즘엔 대부분의 게임쇼가 위 3가지가 모두 동시에 진행되는 장소로 바뀌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게임쇼 포맷에 대한 변화 및 고찰이 더해지면서 최근 게임쇼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융합하는 현대적인 게임 트렌드를 반영해 산업 관계자들의 비즈니스 기회 창출과 일반 소비자들의 게임 문화 체험 기회까지 모두 충족시키는 균형 잡힌 접근법을 취하는 곳들이 많아지고 있죠.
실제 아시아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 2025의 경우 일반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한 신작 게임 시연뿐만 아니라 코스튬플레이 콘테스트, 게임 토너먼트, 개발자와의 만남 등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를 구성해 방문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듀오하고 게임을 중심으로 한 문화적 교류의 장을 제공했는데요.
그 결과 차이나조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게도 게이머뿐만 아니라 여러 문화인들이 모여 취미를 공유하는 거대한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국내 게임쇼들 역시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국내 게임쇼 지스타의 경우 문체부가 직접 나서서 전시 중심 포맷을 버리고, K팝 공연·E스포츠 대회·코스튬플레이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목한 융복합 현장이자, 글로벌 비즈니스의 장으로 확대시키자, 올해 지스타 2025는 2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죠.
덕분에 게임 개발 업계의 게임쇼에 대한 시선과 태도 역시 달라지고 있는 중입니다. 실제 최현호 크래프톤 팀장은 이번 게임스컴 2025 현장에서 “예전에는 광고를 돌리거나 로컬라이제이션만 해도 됐는데, 이제는 그런 시장이 아니다. 팬들과의 접점, 그리고 소통이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며, 이것이 저희 게임을 키워갈 수 있는 원동력이다”라고 게임쇼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요.
여러분들은 게임쇼에 가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만약 없으시다면 시간이 나신다면 한 번 즈음 방문해 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참고로 저는 이미 올해 플레이엑스포, 지스타 2025 행사에 참관객으로 방문했고, 오는 AGF 2025에도 방문할 예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