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셨나요? 미디어 개편 소식으로 인사드리는 장준영입니다.
올해 <디지털 인사이트>가 몇 가지 변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콘텐츠가 바뀝니다. 아예 달라지는 건 아니고요. 잘하던 것에 새로운 것들이 추가됩니다.
우선 분야가 뾰족해집니다. 올해부터 '디지털 경험 설계' 영역에 더욱 집중하려 합니다. UX(사용자 경험), CX(고객 경험), BX(브랜드 경험), HCI 같은 것들 말이죠. 원래 취재하던 UIUX, 마케팅, 광고, 에이전시 영역은 그대로 가져가는데요. 관점이 달라집니다. 산업의 이슈를 더 집요하게 '경험 설계' 측면에서 뜯어보고 분석할 예정입니다.
기존에 없던 소재와 형식의 콘텐츠도 준비했습니다. 새 콘텐츠들은 독자 여러분께 크게 두 가지 가치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는데요. 하나는 연결의 가치입니다. 독자님들을 만날 때마다 듣는 단골 질문이 있습니다. "다른 회사 사람들은 요즘 어떻게 일한대요?" 앞으로 저희가 선보일 모든 콘텐츠는 이 질문에 대한 직간접적인 대답이 될 것입니다.
또 하나는 근거의 가치입니다. UX부터 브랜딩까지 경험 설계가 비즈니스에 기여하는 다양한 사례와 연구를 꾸준히 발굴해 전하겠습니다. 실무자라면 의사결정권자를 설득할 수 있는 근거를, 에이전시라면 클라이언트를 설득할 수 있는 근거를 <디지털 인사이트>에서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연결과 근거 그리고 디지털 경험 설계. 저희가 올해 집중할 세 가지 키워드고요. 구체적으로 아래와 같은 콘텐츠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물론, 기존에 쓰던 롱폼 취재 콘텐츠는 계속 만듭니다).
1. '화두를 묻다(가제)' 기획 시리즈
격월마다 경험 설계 시장을 관통하는 화두를 한 가지 선정해 다양한 분야의 리더와 전문가, 실무자의 목소리를 듣는 기획 콘텐츠입니다.
기존 취재 콘텐츠와 다른 점은 이슈에서 한 걸음 떨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빠르게 바뀌는 트렌드를 쫓느라 미처 던지지 못했던, 그러나 한 번쯤은 곱씹어봐야 할 중요한 질문을 차분히 살펴봅니다. 자신의 업을 돌아보고 새로운 영감의 실마리를 발견하는 기회가 될 겁니다.
2. 사례 발굴 콘텐츠
경험 설계의 비즈니스 근거를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콘텐츠입니다. 국내외 프로젝트 사례와 논문, 리포트에서 발견한 정성적, 정량적 근거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기적으로 전달합니다.
이 콘텐츠는 숏폼~미드폼 분량으로 작성될 예정입니다. 후루룩 읽을 수 있도록요. 이게 언제 필요하냐고요? 상사나 클라이언트 설득할 때 활용해주시면 됩니다. 보고서에 빠진 그 '한 문장'이 어쩌면 여기 있을지도 모르거든요.
3. 프리미엄 콘텐츠
국내 경험 설계 시장은 여전히 감으로 움직입니다. 특정 버튼을 바꾸었을 때의 효과야 A/B 테스트로 측정할 수 있지만요. 일련의 경험이 비즈니스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완전히 추적할 수 있는 조직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원인 중 하나는 경험 설계 결과를 숫자로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국내에 이런 문제를 열심히 풀어나가는 기술 기업들이 있는데요. 이들과 협력해 기업의 의사결정을 돕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상반기 중 공지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요. 콘텐츠 고도화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경험 설계 실무자 분들을 만났습니다. 그중 한 시니어 UX 리서처님이 이런 말을 전하더군요. 기업간 편차가 크긴 하지만 국내 경험 설계 성숙도는 미국에 비해 약 5년 정도 뒤처져 있다고요.
그래서 물었습니다. 이 인식이 어떻게 해야 바뀔 것 같습니까?
그분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경험 설계가 장기 투자처로서 가치있다는 것을 의사결정권자들이 이해하면 됩니다."
미디어가 이런 인식 전환에 조금은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은 빅테크와 전자제품, 금융 등 소비자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일부 대기업만이 디지털 경험 조직을 별도로 운영 중입니다. 이게 돈이 된다는 걸 이해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성숙된 경험 설계 문화가 국내 기업 전반에 퍼질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좋은 콘텐츠 만들어 실무자분들께 영감의 실마리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기여하겠습니다. 텍스트뿐 아니라요. 밋업부터 컨퍼런스까지 다양한 장도 마련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2026년에도 저는 더욱 유익하고 영감 넘치는 콘텐츠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