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약 1달 만에 인사드리는 김동욱 기자입니다. 오늘은 이전에 다뤘던 기사에 관련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작년 연말 저는 전 세계가 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와중 거센 반발에 직면한 게임 업계 이야기를 다뤘는데요.
특히 해당 기사에서 다뤄진 내용 중에선 캐릭터 및 스토리 등의 완성도와 디테일이 팬덤 형성과 직결되는 게임 특성상 고지 없이 AI로 게임 콘텐츠가 생성됐다는 사실은 사용자 기만 논란으로 확산되기 쉽다는 관계자의 발언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국내에서 이런 AI 관련한 논란 및 반발이 터져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바로 펄어비스가 최근 출시한 신작 AAA 급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 <붉은사막>인데요.
논란은 지난 20일 게임 출시 직후 게임 내 생성형 인공 지능을 사용해 제작한 그림을 한 유저가 발견해 해외 유명 커뮤니티 레딧에 공유하면서 다수 발견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미지의 경우 사물의 형태와 디테일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일그러뜨린 이미지였죠. 누가봐도 초기 생성형 AI의 특징이 그대로 드러나는 만큼 곧바로 논란으로 퍼졌고, 사용자들로부터 고객 기만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심지어 사건의 여파는 금전적인 손실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바로 해외 최대 ESD 스팀에선 게임에 생성형 AI를 이용한 부분이 있다면 반드시 사용자들과 스팀 운영진 측에 고지 · 명시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게임 제작사 측에 책임을 묻고 있었기 때문이죠.
실제 게임에 AI가 사용된 줄 모르고 구매했다는 사유로 환불을 신청하자 게임의 플레이 타임, 구매 시기와 상관없이 무조건 환불 조치가 이뤄졌고, 수많은 유저들이 게임을 환불 신청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실제 스팀 고객지원 문의 및 환불 문의 기록엔 이 논란과 맞춰 환불 문의가 폭등한 자료가 남아있는 상태죠.
이에 제작사 펄어비스 측은 약 하루 만에 공식 SNS 계정을 사용해 사과문을 게시하기에 나섭니다. 개발 초기에 게임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제작한 소품들을 깜박하고 빼지 못했다는 해명과 향후 전수 조사를 통해 문제 되는 콘텐츠를 전량 교체하겠다는 내용이었죠.
하지만 이미 많은 사용자들은 게임을 환불했고, 게임에는 AI 사용해 사용자들을 속인 게임이라는 이미지까지 붙어버렸죠. 심지어 일각에선 이번 사태로 게임 개발에 AI를 사용하는 움직임에 더욱 반감이 짙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요.
저는 실제 지난 연말 기사에서 다뤘던 우려와 시각이 국내에서 실현되는 모습을 보니 감흥이 새롭고 착잡하더군요. 여러분들은 이번 사태처럼 게임 등의 창작물 개발에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의 경우 줄어만가는 개발 기간과 높아져가는 개발 단가 등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다고 이해되면서도 이번 사태와 같은 일이 터지면 AI 사용에 반감을 가지게 되는 것도 충분히 공감 간다는 입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