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디지털 인사이트의 김동욱 기자입니다. 여러분들은 요즘 어떤 AI를 사용하시나요?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그록? 요즘 AI 서비스가 우후죽순 생겨나는 시대인 만큼 세상엔 AI가 엄청나게 많죠. 그런데 이 AI 서비스들에 디자인적 공통점이 존재한다는 것도 알고 계시나요?
바로 대부분의 AI가 로고에서 원형, 눈송이 같은 기하학적인 모습, 중심에서 퍼져나가는 방사선, 그라데이션 등의 일정한 패턴을 공유한다는 점입니다. 실제 해외 유명 커뮤니티 레딧(Reddit)의 경우 AI 서비스 로고가 다들 천편일률적이라고 말하는 글이 정기적으로 올라오는 걸 찾아볼 수 있죠. 그렇다면 왜 AI 서비스들은 비슷한 로고 디자인 패턴들을 공유하는 것일까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많은 디자인 업계 관계자는 원형과 기하학 도형의 형태가 주는 상징성을 꼽습니다. 실제 국내 디자인 포트폴리오 공유 플랫폼 노트폴리오는 "원은 완전함, 순환, 무한함 같은 상징을 담고 있는데, 이런 개념들이 AI가 추구하는 비전과 잘 어울린다"며 "또 원형은 부드러워 AI라는 낯선 기능을 처음 접하는 사용자들에게 친근하고 안정적인 인상을 주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두 번째는 선두 주자에 대한 모방입니다. 오픈 클로의 AI 개발자이자 메인테이너 라덱 시엔키에비치(Radek Sienkiewicz)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최근 주요 기업들이 원형 모양을 채택하자 모두가 따라 하고 있다", "수많은 브랜드가 로고를 바꾸면서 서로 비슷해지는 것과 같은 이유다. 이제 업계에선 남들과 똑같이 생긴 구멍 모양이 아니면 돋보일 수 없는 세상이 됐다"는 자조적인 글을 남기기도 했죠.
세 번째 이유는 이야기의 부재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던 여러 기업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쌓아오며 성장하고 로고 디자인을 변경해왔지만, AI 서비스들은 깊고 와닿는 이야기와 배경을 가지기엔 우리와 함께한 세월이 너무 짧다는 것이죠.
때문에 몇몇 디자인 전문가나 AI 업계인들은 현재 AI 로고는 과도기적인 모습이며, 시간이 지날수록 철학적이며 내러티브 있는 로고 디자인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데요. 여러분들은 AI 로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기존에도 헬베티카와 미니멀리즘을 기반으로 로고에서 디자인 요소가 줄어드는 것이 안타까웠기에 하루빨리 개성 있고 멋진 매력의 로고들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