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님. 디레터로 처음 인사드리는 <디지털 인사이트> 장준영입니다.
오늘은 디레터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이라면 잘 아시겠지만요. 얼마 전부터 기자들이 디레터에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민호 기자가 두 번, 김동욱 기자가 한 번 보냈으니 오늘로 4주차네요.
디레터는 원래 기자가 운영하는 채널이 아니었습니다. 담당자가 따로 있었는데, 그분이 더이상 회사 소속이 아니게 되면서 저희가 디레터를 맡게 됐습니다.
이처럼 갑작스레 넘겨 받은 뉴스레터지만요. 내심 잘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꼭 시도해보고 싶은 게 있었거든요. 바로 독자 여러분들과의 '소통'인데요.
저희는 여전히 여러분이 누구인지 치열하게 고민 중입니다. 조회수 같은 지표는 물론이고, 미팅 자리에서도 듣는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지만요. 역시 독자와 직접 나누는 대화보다 '독자의 해상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뉴스레터를 바라보면요. 소통 채널로 발전시키기 참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정제된 콘텐츠만 올려야 하는 웹사이트나 저희를 잘 모르는 독자의 비율이 높은 SNS와 달리, 뉴스레터는 무게감이 비교적 가벼울 뿐더러 자발적으로 구독 버튼을 클릭한 독자의 비율이 높기 때문이죠. 때문에 지금처럼 "소통합시다"하고 다가가도 덜 부담스러워하실 것 같달까요.
아, 물론 대뜸 답장 달라 떼써도 어차피 안 써주실 테니 저희들이 뭐하는 사람인지 앞으로 차근차근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디레터는 크게 '신규 콘텐츠 알림'과 '웹사이트로의 유입' 두 가지 역할을 수행했는데요. 큰 틀은 유지한 채, 우선은 인사말에 기자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갈 계획입니다.
이 자리에 어떤 내용이 실릴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취미나 여행처럼 시시콜콜한 것부터, 기사에는 미처 담지 못한 업계 이슈나 취재 뒷이야기, 혹은 기자들이 콘텐츠 제작에 임하는 마음가짐이나 고민거리, 기쁨, 분노 같은 걸 털어 놓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런 모든 이야기를 서로 알아가는 과정으로 여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업무로 바쁘시면 스크롤을 내려 큐레이션된 콘텐츠만 봐주셔도 괜찮습니다. 혹여 언젠가 저희와 친밀감이 조금은 생긴 것 같다고 느끼시면, 저 맨 아래 '소통하기' 버튼을 클릭해 의견을 몇 자 남겨주세요. 반드시 답장해드리겠습니다.
이상 별로 재밌지도, 유익하지도 않은 첫 디레터 인사말이었습니다. 3주 뒤에는 조금 더 가벼운 주제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오늘 준비한 세 건의 콘텐츠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